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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마을 다이어리

2021. 12. 28. 14:18

10/7

 

 

@레브꽁뜨

과테말라, 복숭아 수플레 팬케이크

저녁을 먹기에는 이르고 와인바 가기 전에 잠깐 시간을 보내기 위해 향한 카페

이전에 수플레 팬케이크를 먹어봤지만 취향이 아니어서 혹시나, 하고 먹어봤지만 역시나였다

한 입은 맛있지만 많이 먹으면 물리는 맛이랄까

그릇이나 소품에서 유럽 느낌이 물씬 풍기는 화려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카페였는데

대학생 시절이면 몰라도 요즘엔 그냥 심플한 카페가 더 좋긴 하다

 

 

 

@부숑

Delta Pinot Noir 2019, 비프스튜

평일 저녁 이른 시간에 방문했더니 우리가 첫손님이라 다소 당황했지만 캐주얼한 분위기가 좋았다

창밖 뷰가 아쉽긴 하지만 어차피 술이 들어가면 이야기 나누기 바빠서 눈에 들어오지 않음

한결같은 와인 취향으로 도수가 너무 높지 않고 끝맛이 가볍고 상큼한 와인으로 추천받았는데

개인적으로 올해 마신 레드와인 중에서 가장 과일향이 풍부한 와인이어서 계속해서 손이 갔다

뒤에 영화제 관람 일정이 있어서 급하게 마시고 나온게 아쉬울 따름

그리고 sa는 집에서도 자체적으로 비프스튜를 만들어 한 잔 마셨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10/8

 

 

@호메이켄라멘

차슈라멘 (계란 추가)

이른 아침부터 영화 보고는 너무 배고파서 면킬러 sa의 단골 라멘집으로

아마 당연히 맛집이었겠지만 먹은 게 없어서인지 더더욱 맛있게 먹음

국물도 느끼하지 않은 편이고 깔끔한 끝맛이 좋았다

다만 차슈라멘은 계란을 추가해야 한다!! 라멘엔 계란이 필수인데 하마터면 놓칠 뻔

 

 

 

@바닷마을과자점

무슈뱅상 가려고 했는데 평일에 고작 오후 3시가 넘었을 뿐인데 매진

?????????????

아쉬운 마음으로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기는데 눈에 띈 곳

미니멀한 디스플레이와 정확히 바다가 보이는 위치에 걸맞은 이름이 귀여웠다

휘낭시에나 마들렌 같은 구움과자를 좋아하는 내게 안성맞춤

다음번엔 가벼운 손으로 가서 한가득 쓸어와야지

 

 

 

@순쌀빵 남천점

sa가 생크림 꽈배기가 맛있다고 해서 들른 순쌀빵

잠시 쉬어갈 겸 이때 핫했던 소금빵을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찍어 먹었는데

존맛탱!! 존맛탱!!! 심플 이즈 베스트를 다시 한번 깨달은 순간이었다

with. 우리 앞에서 짹짹거리며 날아다니던 참새

 

 

 

@YJ의 스윗홈

잠깐 선물만 전해주고 떠날 예정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저녁 식사에 초대받았다

생각해보면 이제까지 yj가 지낸 대부분의 집에 초대 받았었는데

이제는 뭐랄까 자취방이라기보다 아늑한 보금자리를 꾸려나간 것 같아 대견

손님맞이를 한다고 이것저것 접시들을 꺼내는 모습도 yj다워서 귀여웠음ㅎㅎ

다음에는 용용이를 끌어안고 하룻밤 묵고 가겠어요~~

 

 

10/9

 

 

@냉수탕가든

오리 불고기

sb가 웬일로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흔쾌히 저녁을 사줄 낌새라 놓치지 않고 기회를 잡았다

친구랑 둘이서 자주 간다길래 오리고기가 맛있어 봤자지 했는데 맛있음

부산하면 바다를 떠올리는 것과 달리 의외로 갖가지 시설들이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적응하기 힘들지만 또 나름의 운치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가족모임을 하기에도 좋은 장소라 다음에는 엄빠도 데리고 가서 sb를 털어먹을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