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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 지옥

2021. 12. 26. 14:30

 

부산국제영화제 - 지옥

2021-10-07 (목) 20:00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개인적으로 부국제 때 야외극장에서 영화 관람하는 거 좋아하는 편인데 늦은 저녁 쌀쌀한 바람과 바다 내음 맡으면서 커다란 스크린에 크게 울리는 스피커 소리가 더해지는 특유의 분위기가 매력적. 비록 언제나의 플라스틱 의자가 너무나도 딱딱하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매번 발걸음하게 만드는 것 같다. 대학생 때 한창 부국제 다닐 때만 하더라도 여유롭게 예매를 했던 것 같은데 코로나 때문에 좌석을 띄워서 그런지 이번에는 예매 오픈일부터 바로 매진, 매진. 프렌치 디스패치랑 언프레임드 티켓팅 도전했는데 프렌치 디스패치는 광탈하고 잡은 지옥. 관련 정보 없이 그냥 김현주 배우 나온다고 해서 예매했는데 역시 언니, 멋져!! GV에서 숏컷에 루즈핏 수트 스타일 너무 잘 어울려서 다음 작품이 너무 기대된다. 그리고 유아인 배우에 대한 호불호와는 별개로 이번 부국제 GV에서 본 배우 중에 가장 스타의 애티튜드를 지닌 배우였음.

'지옥'은 넷플릭스 작품으로 부국제에서는 총 6부작 가운데 3화까지만 선공개 되었는데 이제 뭔가가 시작되려고 하는 시점에 끝이 난 기분이라 나오자마자 바로 오픈 예정일부터 검색했음. (이 포스팅을 하는 시점에 이미 벌써 넷플에 지옥이 오픈했지만 아직도 귀찮아서 보는 걸 미루는 중) 3화까지 보는 내내 박정민 배우는 언제 등장하려나, 했더니 유아인 배우의 퇴장과 함께 후반부는 박정민 배우가 이끌어 가는 듯한 느낌으로 보였다.  그리고 사실 보고 나면 지옥의 사자들이니 뭐니, 개인 인터넷 방송하던 캐릭터의 임팩트가 워낙 강해서 그 형광빛 메이크업만 잔상처럼 남음ㅋㅋ

유아인 배우나 김현주 배우는 다른 작품에서 익숙하게 접했던 캐릭터라 엄청나게 새로운 느낌은 없었는데 김신록 배우와 이레 배우가 이 드라마의 신스틸러가 아니었나, 싶다. 특히나 이레 배우의 소름끼치는 엔딩 표정은 최고의 한 컷이라고 뽑을 수 있을 만큼 아주 인상적이었다. 연상호 감독의 작품은 이번에 지옥으로 처음 접했는데 전반부 3화까지의 흡입력과 흥미진진함이 과연 후반부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