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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요시고 사진전

2021. 10. 14. 00:48

 

요시고 사진전

2021-09-09 (목)

 그라운드시소 서촌

 

 

사진 자체는 괜찮았으나 의욕 없는 진행 스텝들과 관람보다는 오직 인스타용 사진을 찍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들의 콜라보로 최악의 전시회로 기억될 듯.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음에도 전시된 작은 사진들 하나하나까지도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인증샷을 찍기 위해 아무렇지 않게 전시작품을 가로막는 노매너 관람객들로 인해 내가 사진을 보러 간 건지, 남들 사진 찍는 거 구경하러 간 건지 알 수가 없었음. 열심히 인증샷 찍는 사람들 딱히 전시된 사진 자체에는 관심 없는 것 같은데 그냥 핫한 전시회에 와서 문화생활도 즐기는 나, 라는 모습을 인스타에 올리고 싶은 걸까?? 이런 분위기에서도 진행 스텝들이 있긴 하나 제재하는 모습은 전혀 볼 수 없고 입장할 때 코로나라서 인원 제한하는데 막상 전시회장 들어가면 거리두기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답답하기만 한 기분.

개인적으로 인스타에서 핫한 풍경 파트보다는 건축 파트의 전시가 더 좋았는데 인스타 피플들에게 가로막히느니 한산한 건축파트를 더 느긋하게 둘러봤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