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

2021년에 보고 듣고 느낀 것들

2021. 6. 21. 00:46

Movie

1. [미국] 다우트 ★★★☆

주조연 배우의 연기가 아주 대단하다. 특히 메릴 스트립과 비올라 데이비스가 맞붙은 씬의 펀치력이 놀라웠음. but '의심'이라는 흥미로운 주제에 비해 연출이 다소 뻔해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2. [미국] 결혼 이야기 ★★★★

하이퍼리얼리즘, 그럼에도 한 사람의 입장에 치우치지 않는 따뜻한 시선과 부부 사이의 일에 개입하는 외부에 대한 냉소가 적절한 균형을 이룬다. 지난한 과정을 뒤로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서로의 인생을 매듭짓는 것까지가 결국 결혼의 완성이지 않을까.

3. [한국] 복수는 나의 것 ★★★☆

뭘 말하려고 하는지는 알겠는데 미묘한 성적인 불쾌감과 필요 이상의 잔인함을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4. [독일, 프랑스] 운디네 ★★★

운디네 신화의 현대적 재해석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을 텐데 여기에 베를린이라는 도시를 바라보는 감독의 역사적 관점까지 더해지니 영화가 다소 산만하게 느껴진다. 운디네가 들려주는 베를린의 도시개발 역사는 그저 도슨트의 설명으로 흘려듣게 될 뿐 그 이상의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고 오히려 물의 이미지를 더욱 확장시키는 피아노 선율만이 잔상을 남긴다.

5. [미국] 아이리시맨 ★★★★

불꽃처럼 화려했던 전성기보다 더이상 곁에 아무도 남지 않은 노년의 쓸쓸함이 더 인상적이다.

6. [한국] 남매의 여름밤 ★★★

어린 남매가 방학을 맞이해 할아버지댁에 가서 즐겁게 노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무거운 분위기라서 당황했다. 남매도 언젠가 어른이 된다는 당연한 사실을 문득 깨닫게 하는 영화였지만 아버지 캐릭터가 다소 작위적이었고 중간중간 생략된 이야기들이 많아 매끄럽지 않은 느낌. 개인적으로 옥주를 연기한 최정운 배우 너무 매력적인 마스크를 지녀서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7. [미국]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

8. [미국] 블랙 위도우 ★★★☆

2021.08.01 15:40 롯데시네마 부산본점 w. sa

9. [미국] 헤이트풀8 ★★

차별과 총기로 이루어낸 독립과 자유, 미국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정말 미국적인 영화. 정의란 곧 총으로 쟁탈한 권력이다.

뭔가 익숙하다 했더니 아가사 크리스티적인 전개였네. 타란티노 영화 바스터즈를 포함해 2편 봤는데 매번 똑같은 느낌. 전체가 챕터로 나뉘고 거친 말을 내뱉는 주인공들이 아무렇지 않게 총을 쏘아대며 서로를 죽인다. 뭔가 있는 척 하지만 카타르시스도 없고 결국엔 깊이가 없는 인스턴트 같음.

<남들이 다 좋다고 하는데 내 취향 아닌 감독>

- 코엔 형제

- 이창동

- 타란티노 (new)

10. [미국] 어디갔어, 버나뎃 ★★☆

11. [영국, 시리아] 사마에게 ★★★☆

현실고발적인 전개를 이어가다가 마지막 항복 부분에 이르러 우리가 살아남아서 다행이다, 그 와중에 둘째의 출산에 안도하는 엔딩이 앞서서 말해왔던 것들과의 괴리감이?? 자유와 정의를 얻기 위해 투쟁하고 그 수많은 죽음을 뒤로한 종착지는 나 개인의 삶의 행복인건지??

줄곧 '사마'를 위해서 신념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하지만 사마에겐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사실도 같은 선상에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영화는 전쟁의 실상을 알릴 뿐 윤리적인 문제를 짚기에는 다소 부족했던게 아닐지.

12. [미국] 헤드윅 ★★★★

13. [프랑스] 레 미제라블 (2019) ★★★★☆

14. [폴란드, 영국, 프랑스] 콜드 워 ★★★★

15. [한국] 언프레임드 ★★☆

2021.10.08 10:00 부산국제영화제 - 소향씨어터 w. sa

반디 2.5 재방송 3 반장선거 3.5 블루 해피니스 2

 

 

Drama

1. [일본] 어제 뭐 먹었어? ★★★

아저씨 둘이서 맛있게 저녁 해 먹는 드라마인 줄 알았더니 의외로 현실적인 부분을 많이 다룬다.

2. [미국] 굿 와이프 시즌1 ★★★★

3. [미국] 굿 와이프 시즌2 ★★★☆

예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왓챠에 있길래 드디어 볼 수 있게 되었다. 시즌1에서 얼리샤x칼린다x캐리의 조합이 재밌었는데 시즌2부터는 각자 개별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해서 캐릭터에 대한 흥미는 다소 떨어지는 중. 그리고 피터만 나오면 개답답하고 블레이크 치명적인 척해서 너무 짜증났지만 일라이 때문에 참고 봤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에피소드마다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어서 시즌이 거듭되어도 지루함 없이 볼 수 있을 듯. 무엇보다 앞으로 얼리샤가 한 여성으로서 어떻게 성장해나갈지 기대된다.

4. [미국] 굿 와이프 시즌3 ★★★

5. [미국] 굿 와이프 시즌4 ★★★

칼린다 남편 전혀 매력 없어서 나올 때마다 짜증나고 드라마 보면 볼수록 캐리가 잘됐으면, 하고 응원하게 된다. 시즌3, 4까지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는데 시즌4 마지막화 보고 시즌5를 달려야겠다고 결정함.

6. [미국] 굿 와이프 시즌5 ★★★☆

거지같은 피터 플로릭을 벗어나려면 윌이 죽을 수밖에 없었네. 얼리샤와 다이앤, 칼린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역시 내 최애캐는 일라이임ㅋㅋㅋㅋㅋ

7. [미국] 굿 와이프 시즌6 ★★★☆

8. [미국] 굿 와이프 시즌7

하워드 에피소드 개노잼인데 그냥 작가가 캐리를 완전히 보내버리고 싶은 듯.

9. [일본] MIU404 ★★★

각본, 연출, 배우 3박자가 고루 잘 맞는 작품, 여기에 요네즈 켄시 ost가 더해지니 안정감이 있다.

but 노기 아키코 각본은 주제의식과 매력적인 인물로 눈을 사로잡고 언제나 엔딩에서 스토리적으로 다소 힘이 빠져서 아쉽다ㅠㅠ 매번 결말을 위한 결말 느낌이라 작위적인 요소가 느껴져. 중반부까지의 텐션을 끝까지 밀고 나가질 못해서 매 드라마마다 4화 정도까지가 제일 재밌음.

다양한 장르를 잘 소화하고, 여성 캐릭터를 대하는 시선도 좋고, 사회문제를 드라마에 적절히 잘 녹여내는데 스토리적으로 엄청나게 새롭고 충격적인 점이 없달까. 항상 결말이 예측 가능한 정도 내에서 무난하게 이루어지는 느낌.

10. [한국] 신입사관 구해령 ★★★

분명 장르가 로맨스인데 남주만 나오면 재미가 없다. 차은우 진심 놀랍도록 연기를 못해서 그 잘생긴 얼굴에도 불구하고 전혀 매력적이지 않고 설렘은커녕 혼자 따로 노는 발연기만 돋보인다. 세자저하와 민봉교 매력 터지는데 왜 남주가 아닌지...??

솔직히 해령이와 예문관 권지 및 사관들 이야기가 제일 재밌고 흥미진진하다. 여사라는 소재도 좋고, 색감도 화사하고, 캐릭터성이나 스토리도 짜임새 있는데 유일한 옥의 티 남주가 이 모든 장점을 날려버린다. 로맨스와 함께 차은우를 흐린 눈으로 열심히 치워버리고 구해령의 좌충우돌 사관 적응기라고 여기면 괜찮은 드라마.

11. [한국] 킹덤: 아신전 ★★☆

12. [한국] 왓쳐 ★★★

미묘하게 얼기설기 대충 짜여진 스토리를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로 어찌저찌 심폐소생한 듯한 뭐 그런 느낌.

13. [미국] 더 체어 ★★★

다루는 소재는 참 좋은데 다음 시즌을 위해서인지 너무 급하게 마무리되어 아쉬웠다. 그리고 학과에 포커스를 맞춰서 그런지 학생들은 너무 멍청한 대중처럼 그려진다. 단편적인 부분만을 보고 쉽게 휩쓸리고 단체 행동을 일삼을 뿐. 그로인해 행동에 정당한 명분이 뒷받침되지 않고 그저 떼쓰는 어린아이들처럼 느껴진다.

14. [한국] D.P. ★★★☆

이 드라마는 한호열 상병 등장 전과 후로 나뉜다. 정해인과 구교환, 이미지로는 전혀 매치가 안 되는데 의외로 티키타카가 잘 된달까. 두 배우의 케미가 돋보인다. 시즌을 한 번에 달릴 정도로 흡입력은 좋았는데 역시나 5, 6화가 아쉽다. 터미널에서 조석봉 일병 발견했을 때부터 터널씬까지의 전개는 진짜 개오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결국엔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이미지만으로 흥미를 유발하려고 한 점이 특히 아쉽다. 아니 근데 이 드라마가 15세 관람가라니 도대체 영상물 등급 기준이 뭐야..??

15. [한국] 유미의 세포들 ★★★★

16. [한국] 지옥 ★★★☆

2021.10.07 20:00 부산국제영화제 -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w. sa

ㅈㄴ 개또라이 같은 드라마, 근데 재밌음. 유아인 연기 존잘. but 전반부의 임팩트에 비해 후반부는 인상이 흐릿하고 개연성은 제로에 수렴한다.

17. [한국] 너의 밤이 되어줄게 ★★☆

 

 

Book

1. [에세이] 장 그르니에 - 일상적인 삶 ★★★★

사소한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철학적인 사고로 넓혀나가는 깊은 성찰. 사르트르, 보들레르, 괴테 등 인상 깊게 읽은 작가들을 언급하고 있기에 더욱 공감하여 읽을 수 있었다. 새롭게 개정되면서 번역도 편집도 말끔해졌지만 핑크핑크한 표지와 파란 속지는 역시 힘들다.

2. [소설] 아니 에르노 - 빈 옷장 ★★★☆

섬세하면서도 노골적인 묘사, 마치 벌거벗은 듯한 기분으로 르쉬르의 감정을 공유한다.

3. [사회] 장강명 - 당선, 합격, 계급 ★★★☆

4. [소설] 황정은 - 연년세세 ★★★★

 

 

Play & Exhibition

1. [뮤지컬] 헤드윅 - 이규형, 김려원 / 2021.09.08 ★★★★

2. [전시] 요시고 사진전 / 2021.09.09 ★★

3.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 지옥, 언프레임드 / 2021.10.07 - 08 ★★★☆

4. [뮤지컬] 헤드윅 - 렌, 김려원 / 2021.10.23 ★★★

5. [전시] 인간, 일곱개의 질문 / 2021.11.16 ★★☆

6. [콘서트] 뉴이스트 THE BLACK / 2021.11.27 - 28 ★★★★★